첫째 딸 반 배정이 나오다
드디어 첫째 딸 반 배정이 나왔다. 평소와 다름없는 날, 카톡이 엄청 울리기 시작했다. 아이들 목욕시키고 머리를 말리다가 천천히 카톡을 들여다 보았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 카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엄청 카톡이 많이 왔었다. 왜들 난리인가 싶었는데 반 배정이 나와서 였던 것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한다는 생각에도 기분이 이상했는데 반 배정이 되었다고 하니깐 기분이 더 이상했다. 물론 나쁘게가 아니고 좋은 이상함이다. 요즘 반 배정 알림은 제이티 아이알리미 라고 자녀의 등 하교를 알려주는 알림서비스 앱이 있는데 여기에서 알림이 왔었다. 제이티 아이알리미에서 반 배정과 입학식 안내문이 함께 도착하였다.
이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파트주민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하였고 카톡으로만 한번씩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이다. 그 중 같이 입학하는 친구들이 대략 10명정도 되는 것 같았다. 우리 첫째 딸이 입학하는 학교는 주변에 아파트가 우리뿐이고 다 주택가이고 인구가 별로 없는지 전교생이 약 200명 정도이다. 작년까지 한 학급 당 반이 2개씩 이였는데 올해는 3반까지 늘어서 다행이었다. 우리 딸은 1학년 2반으로 배정을 받았다.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들도 골고루 반 배정이 되었는 것 같았다. 첫째 딸이 유치원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 친구가 있는데 그 엄마와 어제 통화를 했는데 같은 반이 되었다. 아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나의 고등학교 친구중에서도 첫째 딸과 동갑인 아들이 있는데 함께 같은 학교에 입학을 한다. 안타깝게도 같은 반은 되지 못하였다. 같은 반이였으면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새로운 곳이니까 아는 친구들이 몇 명있으면 적응하기에도 편안할 것이고 많이 불안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이제 진짜 다음주 목요일이면 초등학교 입학식을 한다. 누워서 분유먹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제발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반 배정이 나오면서 입학식 안내문도 함께 보내왔따. 입학식 날에는 10시까지 등교를 하여 강당 입구에 표시된 배정학반 확인하고 명찰 목걸이를 받는다. 명찰 목걸이 거는 것 상상만 해도 뭉클하다. 그리고 10시 40분까지 강당에서 입학식을 한다. 10시 40분부터 11시30분까지는 각 교실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와의 시간을 가지고 학부모들은 강당에서 학부모 연수회를 연다고 한다. 11시 30분부터는 담임 선생님 인솔 하에 강당 앞으로 내려와서 부모님과 만나 하교를 한다고 한다. 준비물은 실내화 및 책가방이다. 이 날 책가방에 실내화 밖에 가져 가지 않겠지만 책가방 메고 학교 가는 첫 날 정말 잊지 못 할 것같다. 사진도 많이 찍어서 추억을 남겨야 겠다. 옛날 같았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조카들까지 다 입학식에 왔겠지만 요즘은 코로나 이후론 많이 가면 아빠, 엄마가고 아니면 보통 엄마만 참석하는 분위기이다. 옛날 사진들을 보면 사촌언니들 입학식에 나도 가서 축하해주는 사진들이 있었다. 옛날만큼 시끌벅적하게 하지는 않고 조촐하게 진행하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문화들이 조금씩 바뀐 것 같다. 코로나 전에는 집안 행사도 많아서 친척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축하해줬던 기억이 있는데, 코로나 이후론 다같이 모인다는 자체가 사라진 것 같다. 이날 가서 첫째 딸 친구들 사귈 수 있도록 같은 반 엄마들과 많이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전화번호도 교환해야겠다. 요즘은 또 옛날처럼 다르게 엄마들끼리 친해져야 그 자식들도 친해진다. 학교마치고 학원가기 바쁜 시대여서 일부러 모임을 하지않은 이상 친해지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 많길 바란다. 친구들사이에서 스트레스 받지않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는게 제일 바라고 바라는 것이다. 우리 첫째 딸 성격이 예민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스타일이여서 걱정은 되지만 엄마가 불안함 티를 내면 안되니까 할수있다는 힘을 많이 줘서 자신감있게 학교 생활 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하도록 해야겠다. 입학식 날까지 딱 9일 남았다. 준비 못한 준비물 몇 가지 더 사고 예쁜 옷입혀서 입학식날을 위해 준비해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