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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적응기간

by ffffhhh 2023. 3. 16.

엄마가 더 적응이 필요한 시기

내 아이가 입학을 하였는데 왜 엄마가 더 적응이 필요한 시기인가? 드디어 첫째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입학한지 벌써 2주째이다. 빠르면 빠르고 느리면 느린 느낌이 든다. 유치원보다 일찍 마치므로 엄마인 내가 더 바쁜 느낌이다. 유치원 다닐 때는 하원하면 4시였는데 입학 후 밥만 먹고 바로 하교를 하면 1시이다. 좋은 점은 딸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단점은 나의 자유시간이 조금 사라졌다는 점이다. 등교시켜놓고 집 청소하고, 반찬 하나 해놓고, 씻으면 데리러 갈 시간이 된다. 그래서 엄마가 더 적응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입학 한 지 2주가 되었지만 매일매일 걱정이 된다. 첫째 딸 성격이 눈치를 많이 보고 자존감이 낮은 타입이라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가 제일 큰 걱정이다. 친구 사귀어 주려고 같은 아파트 엄마들 모임을 가졌지만 친구들끼리 놀다가 소외감을 느꼈는지 상처를 받고 많이 울었던 적이 있었다. 직접 우는 장면을 보니깐 나도 그 순간 너무 속상했고 이때부터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걱정이 계속 되었다. 하교 후 매일 딸한테 학교에소 오늘 뭐했는지, 오늘은 누구랑 놀았는지 꼬치꼬치 묻는다. 딸은 항상 급식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대답을 한다. 옆반 친구랑 이야기하는게 재미있단다. 이런말을 듣고 더 걱정이 되었다. 같은 반 친구들을 두고 옆반 친구가 좋다고 하니 이것도 다르게  참 걱정이 되었다. 내가 불안해 하면 딸도 내 감정을 느낄까 봐 아닌 척 걱정없는 척 연기를 하곤 한다. 아직 적응기간이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 하교 후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받게끔 해주어야겠다. 

어제는 피곤했는지 잠깐 누워있는다는 게 깊게 잠들어버려서 둘째 하원차량을 놓쳐버린 실수를 하였다. 요즘 내가 신학기에 더 적응중인 것 같다. 우리 둘째 딸도 유치원에 입학을 하여 열심히 적응중이다. 첫날에는 조용히 친구들 노는 것을 관찰만 했다고 말했고 둘째날부터는 말도 많이하고 친한 친구도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둘째는 첫째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 크게 상처 받지 않고 순간 문제해결능력도 있는 것 같아 걱정이 크게 되지 않는다. 첫째도 이런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 자주 생각을 하였다. 다른 건 문제가 다 안되는데 크게 상처를 잘 받고 잘 울고 하여서 너무 걱정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이다.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놀이를 할 때 주도성을 뺏지마라고 하였다. 놀이를 할 때 참견을 하고 잔소리를 하게되면 여기서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하였다. 또 오은영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게 있다. 운동을 시키라고 하였다. 운동에서 오는 자신감도 아이들한테는 크기 때문이다. 첫째 딸은 운동신경도 없고 조금 둔한 스타일이다. 요즘 일찍 마치니깐 놀이터에서 많이 뛰어 놀게하고 줄넘기 연습도 자주 해야겠다. 줄넘기가 좋다고 하여 몇 번 시켜보았지만 한번도 제대로 넘긴 적이 없다. 계속 안되니깐 하기가 싫어지고 '난 이거 못해. 안해. 할수 없어' 이렇게 말해버린다. 이런데서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다. 몇 번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학교에서 준비물로 줄넘기를 챙겨오라고 하였다. 친구들은 잘 하는데 혼자서 못하면 또 눈치를 볼 것 같아서 오늘부터 조금씩 연습을 해볼까한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졌으면 한다. 크게 하는 것이 없지만 이런 저런 아이들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 밤에도 누우면 바로 코골며 잔다. 엄마도 적응하기 참 힘들다. 이럴수록 엄마가 더 지치면 안된다고 생각이 든다. 엄마가 지쳐버리면 아이들은 더 힘들어 할 거 같다. 더 힘을 내서 아이들 적응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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